리버풀은 다음 시즌부터 아놀드(사진) 없이 살아가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이미 구단에선 팀 내외부에 적합한 자원이 있는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 슬슬 구체적인 이름들도 흘러나오는 단계다. 사진제공|리버풀 홈페이지

리버풀은 다음 시즌부터 아놀드(사진) 없이 살아가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이미 구단에선 팀 내외부에 적합한 자원이 있는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 슬슬 구체적인 이름들도 흘러나오는 단계다. 사진제공|리버풀 홈페이지



리버풀(잉글랜드)의 올해 여름이적시장 최대 과제는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잉글랜드)의 대체자를 찾는 것이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입단하는 것이 유력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아놀드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올해 3월 결별이 확정된 직후 팀 내외부에 적합한 자원이 있는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2004년 리버풀 유스 팀에 입단해 2016~2017시즌 1군에 콜업됐다. 이후 이번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카라바오컵 등 유수의 대회에서 통산 352경기 23골·92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EPL(2019~2020·2024~2025시즌), UCL(2018~2019시즌), FA컵(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2021~2022·2023~2024시즌) 등에서 리버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구단 내부의 대체자로는 코너 브래들리(22·북아일랜드)가 지목된다. 브래들리는 2021~2022시즌 리버풀 1군에 콜업됐고, 2023~2024시즌부터 아놀드의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다. 데일리 메일은 “브래들리는 아놀드와 달리 클래식한 풀백으로 직선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어쩌면 플레이 스타일은 아놀드보다 더 리버풀에 적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려도 적지 않다. 데일리 메일은 “브래들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선수지만 잔부상이 많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네덜란드)의 우선 순위가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검증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브래들리가 아직 EPL과 UCL에서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는 아닌 까닭에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아놀드에 버금가는 자원을 데려와야 한다는 의미다.

데일리 메일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의 제레미 프림퐁(25·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의 페드로 포로(26·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의 아슈라프 하키미(27·모로코) 등이 리버풀의 영입 후보라고 전했다. 빠른 주력을 앞세워 직접 공격 포인트를 뽑을 수 있는 프림퐁, 공격 상황에서 수적 우세와 특유의 기술을 바탕으로 밀집수비 돌파가 가능한 포로, 이미 모든 면에서 검증을 마친 하키미 모두 리버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니스(프랑스)의 조나탕 클로스(33·프랑스)와 나폴리(이탈리아)의 지오바니 디 로렌초(32·이탈리아)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은 “이처럼 완성형 선수는 리버풀의 구미에 당길 것이다. 다만 최근 리버풀이 완성형 선수를 영입한건 2020~2021시즌의 티아고 알칸타라(34·스페인)가 유일했다. 지금 기조라면 완성형 선수의 영입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며 “상황에 따라선 아직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로 선회할 수도 있다. 모나코(프랑스)의 반데르송(24·브라질), 토트넘의 제드 스펜스(25·잉글랜드), 스트라스부르(프랑스)의 겔라 두에(23·코트디부아르) 등도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