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이후 처음으로 선두에서 내려온 LG가 대구 원정에서 1위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LG는 토종 원투펀치인 손주영(왼쪽), 임찬규를 앞세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개막 이후 처음 선두에서 내려온 LG 트윈스가 대구 원정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LG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5로 패해 1위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률이 같던 한화 이글스가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며 1위가 바뀌었다. LG에는 개막 이후 37경기 만이자, 1개월 16일(46일) 만에 선두를 내준 것이다. 이로써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하지만 LG의 목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23년 통합우승팀인 LG는 지난해 3위에 그친 아쉬움을 올 시즌 우승으로 풀겠다는 의지다. 선두에서 벗어난 기간이 길어져선 곤란하다. 9~11일 대구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까다로운 선발진을 공략해야만 한다. 이 기간 삼성에선 선발 로테이션상 외국인 원투펀치인 아리엘 후라도, 데니 레예스가 모두 나설 수 있다. 후라도는 LG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2승3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평균자책점(ERA)은 2.18로 출중했다. 레예스도 2경기 1승무패, ERA 3.60으로 준수했다.
LG도 토종 버팀목들이 모두 나설 수 있다. 9일 경기에는 왼 팔꿈치 뭉침 증세로 등판 순서를 한 차례 미룬 좌완 손주영이 나선다. 손주영은 삼성을 상대로 통산 4경기 2승무패, ERA 2.79로 좋은 기억이 있다. 손주영의 뒤에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나설 공산이 높다. 임찬규는 올 시즌 7경기에서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해 5승1패, ERA 2.36으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삼성을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달 16일 삼성전에선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승을 챙긴 바 있다.
타선이 토종 원투펀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LG는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즌 최다 5연패에 빠진 동안 공격력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주요 타자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LG의 간판타자이자 리드오프인 홍창기는 5일 잠실 두산전부터 3연속경기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4번타자 문보경은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무려 7타점을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내기도 했다. 이들의 활약까지 뒷받침된다면 선두 탈환에도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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