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 “포수, 4~5경기 나가는 것보다 2경기 하고 쉬는 게 낫지 않나”

한화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황준서 던질 때는 고민해봐야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포수 운영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화는 현재 베테랑 포수 2명이 선발투수에 맞춰 번갈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최재훈이 주전 포수로 활약하는 가운데, 이재원이 백업으로 지원을 하는 형태다. 지난 17일 더블헤더에선 두 선수가 1경기씩을 나눠 맡기도 했다.

김 감독은 18일 “포수 한 명이 4~5경기를 그대로 나가는 것보단 2경기를 출전하고, 그 다음 포수가 출전하면서 서로 쉬게 해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최재훈은 류현진, 코디 폰세, 문동주에 맞춰 나가고 있고, 이재원은 라이언 와이스와 엄상백에 맞춰 마스크를 썼다”고 말했다.

다만, 두 포수가 선발투수를 나눠 담당하게 했던 김 감독의 ‘안방’ 운영은 최근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엄상백이 지난 16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선발진 운영 자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엄상백을 대신해선 좌완 황준서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에 황준서가 던질 때는 (포수를) 그래도 고민해봐야 한다. 처음에 던질 때 많은 기대를 하진 않겠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게 던지는 게 우리 팀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이겨준다면 더욱 더 좋다. 하지만 그 정도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준서는 올해 퓨처스리그 8경기(41.1이닝)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ERA) 4.35의 성적을 남겼다. 엄상백이 던졌던 순번에 맞춰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첫 1군 등판은 오는 21일 울산 NC 다이노스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17일 SSG전에서 8이닝 18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만든 폰세의 괴력투를 칭찬했다. 폰세는 류현진이 가지고 있던 기록(17탈삼진)을 뛰어넘었다. 연장 경기를 포함하면 선동열 전 감독이 1991년에 세운 18탈삼진(13이닝)과 타이기록이다.

김 감독은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그 기록이 깨지는 걸 직접 봤다. 폰세에게 축하 인사를 많이 건넸다”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