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곽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몸 상태와 공 모두 좋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날 나란히 재활 등판에 나선 곽빈, 홍건희에 대해 이야기했다. 둘은 이날 이천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독립리그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차례로 등판했다. 곽빈은 3이닝 1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홍건희는 1.2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곽)빈이와 (홍)건희 모두 좋은 공을 던졌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빈이는 내일(30일) 오전 몸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퓨처스(2군)팀의 미팅 결과에 따라, 건희는 연투를 한 차례 소화한 뒤 향후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빈, 홍건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잇따른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곽빈은 내복사근, 홍건희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두산은 선발, 불펜진의 핵심투수 없이 버티는 형국이었다.

이날 재활 등판에선 고무적인 요소도 여럿 드러났다. 49구를 소화한 곽빈은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점검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투구 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 구속 및 트래킹 데이터 모두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45구 이후에도 최고 구속 151㎞를 유지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32구를 던진 홍건희 역시 최고 145㎞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점검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직구 구속이 상승했고 전반적인 무브먼트, 회전수 등도 좋았다. 투구 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두산은 둘의 복귀를 지나치게 서두르진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빠르면 다음 주에는 복귀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둘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섣부르게 복귀시키기보다, 좀 더 신중하게 준비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29일)은 둘 다 아주 좋은 몸 상태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