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의 PC·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이 DLC(다운로드 콘텐츠)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이로써 장기흥행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을 열었다.

300만 장은 본편 ‘P의 거짓’과 DLC ‘P의 거짓: 서곡’의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다. 또 PC게임 플랫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판매량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무엇보다 ‘P의 거짓’이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해 출시 당일부터 구독 서비스로 제공됐음에도 3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23년 9월 글로벌 동시 출시된 ‘P의 거짓’은 이탈리아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각색한 독창적 내러티브와 전투 시스템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어섰고,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700만 명을 돌파했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DLC ‘P의 거짓: 서곡’은 6월 7일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5’를 통해 깜짝 출시됐다. 본편의 프리퀄로, 과거로 돌아간 ‘크라트시’에서 전설의 스토커 ‘레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렬한 서사와 완전히 새로운 무기 조합 및 리전암 시스템, 강력한 보스 등에 대한 게이머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P의 거짓: 서곡’은 출시 직후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국내 전체 부문 1위, 글로벌 유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메타크리틱 평점 84점, 오픈크리틱 평점 84점을 기록하며 평단에서도 호평받았다. 특히, 오픈크리틱에선 최고 추천 등급인 ‘마이티’를 획득했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P의 거짓’ IP가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장기 흥행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전세계 팬들과 게임 개발에 힘쓴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차기작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를 이뤄낸 개발진들에 대한 보상도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을 이끈 개발진 전원에게 1인당 1000만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2주간의 포상 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라운드8 스튜디오 전원에게 최신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선물로 전달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