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지만, 젊은 야수들의 성장은 분명 위안거리였다.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힘을 보탠 오명진, 신인 박준순, 2년차 임종성 등 젊은 피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의 전반기는 상처로 가득했다. 계속된 부진에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사퇴했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개편했지만, 9위(36승3무49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45승3무41패)와 격차는 8.5경기, 8위 삼성 라이온즈(43승1무44패)와 격차도 6경기로 작지 않다. 엄청난 반전 없이는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다.
그러나 희망이 없진 않다.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야수들을 여럿 발굴한 덕분이다. 조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을 동일선상에서 보고 판단하겠다”고 무한경쟁을 선언했고, 이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분위기를 바꿨다.

두산 박준순.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그 결과 기존의 오명진(24)을 비롯해 신인 박준순(19), 임종성(20) 등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안재석(23)도 잠재적인 미래 자원이다. 적어도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격수 김재호(은퇴), 3루수 허경민(KT 위즈 이적)을 대체할 자원을 찾은 것만으로도 희망을 품을 만하다.
오명진은 올 시즌 두산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손꼽힌다. 65경기에서 타율 0.290, 3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2루수(309.2이닝)와 유격수(128.1이닝) 수비에도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1라운드(전체 6순위)에 지명된 신인 박준순은 39경기에서 타율 0.319,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인데, 7월 9경기에서 0.382(34타수 13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3루수(181이닝)로 수비 위치를 고정한 뒤부터 방망이도 더 뜨거워졌다.
임종성은 두산 3루수 중 2번째로 많은 212.1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타석에서도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왼 손가락 골절로 지난달 25일부터 엔트리에서 빠진 게 아쉽지만, 이미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향후 팀 전력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두산 임종성.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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