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신인 포수 박재엽이 기특하다. 블로킹과 송구, 볼배합은 물론, 강단 있는 성향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어머니도 ‘박재엽 선수는 애비 어릴 적과 어쩜 그리 똑같냐’고 하시더라”며 신기해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박재엽(19)은 데뷔 첫 선발출전한 지난달 1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태형 감독(58)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9이닝을 홀로 책임진 그는 블로킹, 송구는 물론, 베테랑 김원중을 비롯한 필승조와 볼배합도 척척 해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승부처마다 간혹 사인을 낸 김 감독의 구종, 코스 선택이 박재엽의 생각과 거의 일치했다는 대목이다. 박재엽은 “중요한 상황에는 벤치에서 사인을 몇 번 주셨는데, 내 생각과 비슷했다”고 돌아봤다.
●“어렵지 않아요”
포수 육성의 권위자인 김 감독은 블로킹과 송구만큼 성향도 중시한다. 포수라면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감독도 강단 있는 포수였다. 선수 시절이던 1990년대 초반 그는 투수를 바꿀지 묻는 윤동균 전 OB 베어스(현 두산) 감독에게 “제게 확신이 있으니 그냥 두시라”고 한 적도 있다. 김 감독의 성향을 좋아한 윤 전 감독은 그를 고급 음식점에 데리고 가거나 용돈을 줄 정도로 예뻐했다.
박재엽도 김 감독과 대화가 되는 포수다. 그는 부산고 2학년 진급을 앞둔 2023년 학교를 찾은 해설위원 시절의 김 감독과 스스럼없이 대화해 그를 미소 짓게 한 적 있다. 당시를 회상한 김 감독은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되던 친구가 참 능글능글했다”며 웃었다. 프로가 된 뒤에도 박재엽의 성향은 그대로다. 박재엽은 “처음에는 감독님이 카리스마 있는 분이시니 먼저 말을 거는 게 어려웠는데 지금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감독님의 가르침에 내 생각을 잘 더해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의 김태형 롯데 감독.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김 감독은 과거 두산을 ‘포수 왕국’으로 만든 주역이다. 양의지(두산), 최재훈(한화), 박세혁(NC 다이노스)을 비롯한 대형 포수들이 김 감독의 손을 거쳤다. 그는 박재엽을 보며 두산 배터리코치 시절이던 2006년 입단한 고졸 신인 시절의 양의지를 떠올렸다. 김 감독은 “재엽이가 지금의 (양)의지와 비교될 정도는 물론 아니지만, 열아홉의 의지보다는 공·수 기량이나 기술 면에서 갖고 있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박재엽을 보며 윤 전 감독 앞에서도 당당했던 20대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는 날이 많다. 김 감독은 “얼마 전 우리 어머니께 전화가 한 통 왔다. ‘박재엽 선수는 애비 어릴 적과 어쩜 그리 똑같니’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재엽이는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성격이 굉장히 밝다”고 덧붙였다.
박재엽은 “보통 감독님께 자기 뜻을 얘기 못하는 선수가 많은데, 난 초중고 시절 모두 늘 잘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감독님께 좋은 말을 더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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