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데이비슨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고맙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시즌 58승3무45패를 마크하며 3위를 굳건히 했다.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10승(5패)을 올렸다.
다만 롯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데이비슨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비슨은 6월 이후 10경기에서 6이닝 이상 던진 날이 3번밖에 되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외국인투수에게 기대하는 몫을 해주진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랐기 때문에 롯데로서도 끝내 교체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데이비슨과 오늘(6일) 경기를 마친 뒤 면담을 실시했다. 내일(7일)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와 마지막 경기를 호투로 장식한 데이비슨에게는 감사 인사가 뒤따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이 고별전에서 너무도 잘 던져주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고 인사했다.
사실 롯데는 전반기 내내 찰리 반즈, 박세웅, 김진욱을 비롯한 선발진의 들쑥날쑥한 기량 탓에 고심이 컸다.
이 기간 데이비슨이 버텨준 게 컸다.
김 감독도 “데이비슨의 전반기 활약으로 팀이 현재의 순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비슨은 좋은 워크에식과 실력은 갖춘 선수다. 더 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으니 데이비슨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터리로 오랜 시간 호흡한 포수 유강남은 “데이비슨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한 만큼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포수인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미안해했다.

롯데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데이비슨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빅리그에서도 한 시즌 100이닝 이상 소화할 정도로 선발로 경험이 적잖은 선수다.
MLB 통산 성적도 191경기 38승51패, 평균자책점(ERA) 4.88, 이닝당출루허용(WHIP) 1.37로 준수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벨라스케스가) 유력한 건 맞다”면서도 “우선 현재 계약을 추진 중인 선수와 합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이후 7연속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올 시즌 반드시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에도 PS에 오르지 못하면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 진출 실패 역사가 쓰이기 때문이다.
비록 외국인 에이스 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이닝 이상 꾸준히 소화하던 데이비슨을 교체한 롯데의 수가 통해야만 하는 이유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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