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레스터시티와 결별했지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렉섬이나 MLS행이 점쳐졌지만 최근 셀틱행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

바디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레스터시티와 결별했지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렉섬이나 MLS행이 점쳐졌지만 최근 셀틱행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제이미 바디(38·잉글랜드)의 행선지로 셀틱(스코틀랜드)이 거론됐다.

영국 매체 ‘가제타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바디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 결별했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그는 셀틱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더 선’도 “바디는 셀틱 사령탑인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인연이 깊다. 셀틱 입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디는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공격수다. 과거 헬리팩스, 플릿우드 등 하부리그 팀들만 전전하다 2012~2013시즌부터 레스터시티에 합류해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2013~2014시즌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앞장섰고, 2015~2016시즌엔 창단 첫 EPL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레스터시티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EFL)으로 강등됐지만 2023~2024시즌에 1시즌만에 EPL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레스터시티에서 500경기 200골·7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까닭에 팀을 떠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레스터시티가 다시 2024~2025시즌 EFL로 강등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재계약이 여의치 않았다. 지난 시즌 EPL에서 35경기 9골·4도움을 기록했지만 많은 나이와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었다. 일각에선 EFL 렉섬이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행을 점치기도 했지만 결국 2025~2026시즌이 개막하고 나서도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때마침 셀틱이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스 감독은 레스터시티에서 2020~2021시즌 FA컵과 2021년 커뮤니티실드를 잇달아 제패한 바 있다. 당시 바디를 잘 활용했고, 지금도 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제타 익스프레스’는 “바디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통할만한 기량이 남아있다. 로저스 감독처럼 그를 잘 아는 사령탑이 있다면 적응도 수월할 것”이라며 “셀틱의 라이벌 팀인 레인저스 역시 최근 EPL과 프랑스 리그앙 팀들의 이적제안을 받은 주포 함자 이가만의 처분에 성공하면 바디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행히 바디 영입은 셀틱 윙포워드 양현준(23)의 출전 시간에도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디는 빠른 발이 강점이나 드리블보다는 상대 수비 배후공간 침투에 강점이 있는 유형이다. 후반 조커로 자리를 굳히게 되더라도 양현준과 마에다 다이젠 등 윙포워드들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 아담 이다와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전망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