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슈퍼스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만난다…28일 LA 다저스 시구 나서는 손흥민, 선발투수 오타니와 특별한 만남

LAFC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티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일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마운드 위 만남이 기대된다. 사진제공│LAFC 페이스북

한·일 슈퍼스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서 만난다.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소속의 손흥민(33)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티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다저스는 지난 14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시구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는 “Sonny in Los Angeles. 8월 27일(한국시간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시구를 지켜보라”는 글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뛰며 ‘월드 클래스’로 거듭난 선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그는 최종 행선지를 MLS로 정했고, LAFC는 7일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의 LAFC 영입 소식이 전해지자 LA 전 지역은 손흥민 열풍으로 가득 찼다. LAFC의 입장권 가격이 폭등하고, 손흥민의 등번호 ‘7’이 새겨진 유니폼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순식간에 LA를 대표하는 스포츠스타로 우뚝 선 손흥민은 28일 다저스 시구를 앞두고 지난 22일 직접 시구 연습에 나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LAFC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시구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거리가 조금 멀긴 한데 부드럽게 던지면 쉽더라.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런 LAFC의 영상을 구단 공식 계정에 직접 공유하기도 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뉴시스

손흥민의 28일 시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 야구팬이 가장 열광하는 오타니 쇼헤이(31)가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마친 뒤 올해부터 다시 마운드에 서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21일 콜라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당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오타니는 27일 신시내티전에 등판했어야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21일 경기에서 4회 투구 도중 허벅지에 타구를 맞아 큰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오타니와 손흥민의 마운드 위 만남이 성사됐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역시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과의 만남이다. 어깨 부상을 딛고 최근 재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혜성은 주말 빅 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다저스가 28일 경기를 앞두고 멀티 플레이어 자원인 김혜성을 긴급히 콜업 할 수도 있다. 김혜성은 앞서 손흥민의 LAFC 입단 소식이 확정되자 구단을 통해 이를 환영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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