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울산 감독은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강등권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것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파이널A(1~6위) 진출이 목표인데 많이 힘든 게 사실이지만, 끝까지 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신태용 울산 HD 감독(57)의 얼굴에는 복잡한 심경이 묻어났다.
신 감독은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강등권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것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파이널A(1~6위) 진출이 목표인데 많이 힘든 게 사실이지만, 끝까지 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9위(9승9무12패·승점 36), 안양은 8위(11승4무15패·승점 37)를 유지했다. 특히 강등권의 마지노선인 10위 수원FC(9승7무14패·승점 34)가 강원FC를 꺾으면서 울산과의 승점 차는 단 2로 좁혀졌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3일부터 9일까지 속초와 고성에서 단기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신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 있어 빠른 템포를 유지하지 못하고 드리블이 많아졌다. 경기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졌다”며 “7일 중 3일은 고강도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끊기 위한 일종의 극약 처방이었다. 그러나 그의 부임 후 리그에서는 1승3패로 흔들렸고, 결국 순위는 중하위권까지 떨어졌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제주 SK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을 예고했지만 곧장 3연패에 빠졌다. 이달 들어 포항 스틸러스와 1-1 무승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스테이지 청두 룽청(중국)과 1차전 2-1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으나, 이날 안양의 견고한 수비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울산은 점유율 59%, 패스 572개로 안양을 압도했지만, 상대의 강한 중원 장악과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울산문수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꼬집었다. 그는 “훈련장에서는 패스 훈련이 잘 이뤄졌고 템포도 살렸다. 하지만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패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며 “원터치 패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공을 트래핑하는 데 급급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팬들의 기대와 반등을 위한 싸움 속에서 신 감독의 머리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울산|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울산|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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