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수원 라이브] 싸박-에드가 ‘장군멍군’ 수원FC도 대구FC도 웃지 못했던 벼랑 끝 수원벌 혈투

수원FC 싸박이 2일 대구와 K리그1 35라운드 홈경기서 헤더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시즌 17호골로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에드가가 2일 수원FC와 K리그1 35라운드 원정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벼랑 끝 승부에서 누구도 웃지 못했다.

수원FC와 대구FC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맞대결서 1-1으로 비겼다. 수원FC 싸박이 후반 9분 시즌 17호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대구 에드가가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더 동점골(6호골)로 연결했다.

승점 39(10승9무16패)를 쌓는 데 그친 수원FC는 10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12위 대구는 승점 29(6승11무18패)로 같은날 광주FC 원정서 0-2로 패한 11위 제주SK(승점 35)와 거리를 살짝 좁혔다. K리그1에선 최하위가 다이렉트 강등되고, 10·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반전은 답답했다. 서로를 너무 의식한 듯 둔탁한 빈공을 반복했다. 골에 가까운 장면들은 종종 있었다. 전반 18분 수원FC 윙어 루안이 오른쪽에서 띄운 볼이 김경민의 머리를 스친 것을 대구 골키퍼 한태희가 막았다.

대구도 반격했다. 전반 24분 오른쪽 풀백 황재원이 오버래핑 후 띄운 크로스를 세징야가 슛까지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고, 39분에는 정치인의 왼쪽 크로스가 지오바니의 머리를 스쳐 땅을 쳤다.

후반전은 한층 격렬했다. 힘의 우위를 수원FC가 잡았다. 초반부터 몰아쳐 기회를 만들었다. 김경민의 정확한 오른쪽 크로스를 노마크 상태에서 싸박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홈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반복할 수 없다”고 선수들을 다그친 김은중 감독의 의지가 통했다.

이후 대구가 맹공을 시도했으나 후반 40분 상대 이지솔의 침투를 저지하려던 수비수 카이오가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아 오히려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경고누적 퇴장 등 돌발변수를 주의해야 한다”는 김병수 대구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 중에도 후반 교체투입된 에드가가 헤더골로 균형을 맞췄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