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16승 올린 와이스, 휴스턴과 계약 유력…현지서 2년 최대 147억 원 전망

라이언 와이스가 휴스턴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선발로 활약한 라이언 와이스(29)가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휴스턴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와이스와 계약에 합의하며 선발진의 뎁스를 키웠다”며 “와이스의 계약 조건에는 신체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ESPN’의 제시 로저스는 “와이스는 내년 시즌 260만 달러(약 38억2000만 원)를 보장받고, 2027년에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2년간 1000만 달러(약 146억 9000만 원)를 받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2018년 MLB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와이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를 거쳐 지난해 한화로 이적했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6월 합류한 그는 준수한 적응력을 보인 뒤, 올 시즌 한화의 주축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30경기 등판해 16승5패, 평균자책점(ERA) 2.87, 이닝당출루허용(WHIP) 1.02의 역투로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기여했다.

와이스는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를 잇는 역수출 사례가 될 수 있다. 2015년부터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MLB 경력 없이 KBO리그에서 뛰다 2019년 MLB로 진출했다. 와이스도 KBO리그에서 뛰기 전에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와이스는 KBO리그에서 책임감 강한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10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뒤, 24일 5차전에선 구원등판해 4이닝 1실점 역투로 만회했다. 그는 30일 한국시리즈(KS) 4차전 선발로 7.2이닝 1실점 역투로 다시 한번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휴스턴은 선발진 뎁스를 키우겠다는 의지다. ‘MLB닷컴’은 “휴스턴은 헌터 브라운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선발진을 이끌고, 스펜서 아리게티가 건강히 복귀하길 기대한다. 와이스는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콜턴 고든,제이슨 알렉산더와 선발진을 보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휴스턴에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할 유망주 AJ 블루보와 JP 프랑스도 있다. 그럼에도 선발 자원을 추가로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