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안현민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안현민이 지난달 24일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뉴시스
신인왕 안현민(22·KT 위즈)이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도전한다.
안현민은 지난달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압도적인 득표율(88%)로 정우주(한화 이글스·4%), 송승기(LG 트윈스·2.4%)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날 신인상뿐만 아니라 출루상(0.448)도 거머쥐었다. 타이틀 홀더가 신인상까지 수상한 건 2009년 공동 구원왕에 오른 이용찬(두산 베어스·26세이브) 이후 16년 만이었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를 넘어 한국야구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는 112경기(선발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활약했다.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스포츠투아이 기준)도 7.22로 리그 전체 야수 중 1위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야수로 거듭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6.84)이 2위에 머물렀다.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안현민은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는 올 시즌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박해민, 한화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앞장선 문현빈,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 주역인 구자욱, 김성윤을 비롯해 쟁쟁한 후보들이 포함됐다. 9일 시상식에선 총 16명의 후보 중 단 3명만이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안현민이 수상한다면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이 쓰인다. 역대 신인왕 중 골든글러브를 동시 석권한 건 총 7번뿐이었다. 외야수 박종훈(OB 베어스·1983년), 3루수 이순철(해태 타이거즈·1985년), 포수 김동수(LG·1990년), 외야수 박재홍(현대 유니콘스·1996년), 외야수 이병규(LG·1997년), 투수 류현진(한화·2006년), 2루수 서건창(넥센·2012년)이 그 주인공이다. 안현민이 13년 만에 계보를 다시 이을지 주목된다.
KT에도 의미 있는 수상이 될 수 있다. KT는 창단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유한준(2015년) 이후 10년간 국내 외야수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외야수 부문에서 구단 역대 최다타이 3회(2019~2020·2024년) 수상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안현민이 국내 스타 탄생에 대한 KT의 갈증을 골든글러브로 또 한번 해소할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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