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는 안세영, 女 선수 첫 3연패로 레전드의 길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BWF 올해의 선수상 수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해 여자선수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은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BWF 올해의 선수상 수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해 여자선수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올해 10월 덴마크오픈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모습. 오덴세(덴마크)│AP뉴시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상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BWF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선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여자단식 안세영, 남자복식 서승재(28)- 김원호(26·이상 삼성화재·1위), 여자복식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5위)와 공희용(29·전북은행)-김혜정(28·삼성화재·3위)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2025 월드투어 파이널 개최를 앞두고 발표된다.

올해의 선수상은 남녀 올해의 선수, 남녀 올해의 복식 조, 선수들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상, 올해의 라이징스타 부문으로 나눠졌다. 이 중 1998년에 제정된 올해의 선수는 2020년부터 단식 선수에게만 수여했다.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 여자부 올해의 선수상 2연패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올해 수상에 성공하면 여자선수로선 사상 첫 올해의 선수상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과거 올해의 선수상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남자부 린단(중국·2006·2007·2008년)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2009·2010·2011) 둘뿐이었다. 여자부에선 혼합복식 황야총(중국·은퇴·2018·2019)과 안세영의 2연패가 최고기록이었다.

새 역사를 쓸 자격은 충분하다. 안세영은 올해 BWF 주관대회 단일시즌 여자단식 최다우승(10회)을 달성했다. 그는 올해 18차례 국제대회에서 금10·은1·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최강다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승률 역시 94.80%(73승4패)로 매우 높다. 135게임을 따내는 동안 내준 게임은 17게임에 불과하다.

수상 기준은 안세영에게 유리하다. BWF는 직전 52주동안 누적된 세계랭킹 포인트와 전문가 패널 5명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중 2024 월드투어 파이널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 성적은 가산점이 부여된다. 안세영은 올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에 그친 사실이 아쉽지만, 다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쟁자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 왕즈이(2위), 천위페이(이상 중국·5위)와 비교해 앞설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