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토너먼트 경기 모습. 사진|문희빈 학생기자

풋살 토너먼트 경기 모습. 사진|문희빈 학생기자




1·2학년 토너먼트…‘팀워크’ 배워
구미제일고에서 열린 ‘2025 풋살 토너먼트’가 10월 20일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구미제일고 김성호 체육교사의 주도로 1, 2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한 반별 대회로,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시에 팀 스포츠를 통해 협동과 존중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회를 열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를 구성됐고, 매 경기 접전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기본기와 전략을 실전에서 구현해냈고,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띈 점은 승패에 상관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태도였다. 실점 후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거나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 양 팀 모두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스포츠맨십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줬다.

김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많아서 신체활동의 기회가 부족하다”며 “풋살은 기술보다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함께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중 갈등이 생기거나 생각이 맞지 않는 순간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성숙해진다”고 덧붙였다.

경기에 뛴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결승전에 오른 2학년 7반 윤두현 학생은 “평소 친구들과 축구를 즐기긴 했지만, 이렇게 공식 대회처럼 팀을 꾸려서 경기를 뛰어본 건 처음이었다”며 “서로 뛰는 스타일이나 강점을 맞춰가면서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생기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책임감’의 변화를 크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 믿고 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의미는 평소 교실에서 보지 못했던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수줍은 성격의 학생이 경기장 안에선 자신 있게 슈팅하는 모습,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술을 조율하는 학생 등 다양한 개성과 재능이 빛났다. 많은 학생이 “다음에도 이런 대회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사는 “운동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우는 효과가 크다. 작은 성공 경험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며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풋살 토너먼트는 단순히 승자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교육적 공간이었다. 김 교사가 강조한 ‘스포츠맨십’이라는 키워드가 경기장 전체를 따뜻하게 채웠고, 학생들은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가치를 앞으로 학교생활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문희빈 학생기자(구미제일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