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이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 르윈 디아즈의 대리수상자로 나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 구자욱이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 르윈 디아즈의 대리수상자로 나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최형우(42)와 2년 최대 26억 원에 계약했다. 2016시즌 이후 10년만의 복귀다. 그 시절에도 최형우와 한솥밥을 먹었던 주장 구자욱(32)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구자욱은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최형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든든하신 분이 오셔서 너무 기뻤다”며 “10년 전 함께 뛰었던 분이고, 내 바로 뒤 타순에 계셔서 든든했다.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2015년 1군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해 116경기에서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출루율 0.417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에도 108경기에서 타율 0.343, 14홈런, 77타점, 10도루, 출루율 0.420으로 활약했다. 최형우와 함께 뛴 2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기간 최형우의 활약도 눈부셨다. 2015년 팀의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 2016년 138경기에서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보여줬던 시너지를 재현하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구자욱은 “전력이 강해진 데 따른 부담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마음”이라며 “구단에서도 그런 메시지를 더 강력하게 전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선수가 왔다. 그만큼 자신감 있게 뛰어야 한다. 팀의 전력이 강해진 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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