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토트넘의 사비 시몬스(오른쪽)가 21일(한국시간) 리버풀과 EPL 홈경기 도중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고 있다. 사진출처|SNS

손흥민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가 21일(한국시간) 리버풀과 EPL 홈경기 막판에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고 있다. 어리석은 주장을 위로하는 페드로 포로와 둘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케빈 단소. 사진출처|SNS
표현 그대로 대참사다. 토트넘(잉글랜드)이 처참한 패배로 우울한 ‘박싱데이’를 맞았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에게 1-2로 패했다. 16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 0-3 대패에 이은 리그 2연패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6승 4무 7패(승점 22)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한 반면 리버풀은 연승을 달리며 9승2무6패(승점 29)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 공백’을 여실히 확인한 90분이었다. 결과도 참담했으나 내용은 더 한심했다. 공교롭게도 ‘리빙 레전드’ 손흥민의 등번호(7번)을 물려받은 후계자와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그라운드의 리더가 동시 퇴장당해 토트넘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했다.
출발부터 꼬였다. 전반 33분 토트넘 7번 사비 시몬스가 퇴장당했다. 리버풀의 버질 판 다이크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발목을 축구화 바닥으로 세게 밟았다. 처음엔 옐로카드를 꺼낸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리버풀은 토트넘이 10명으로 싸울 만한 상대가 아니다. 아무리 부진한 시즌 전반기를 보내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사라지지 않았다. 후반 11분 알렉산데르 이삭과 후반 21분 위고 에키티케에게 연속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38분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터트려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또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진 가운데 이번엔 주장 완장을 찬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불필요한 행위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공중볼을 경합한 로메로는 함께 뒤엉킨 상대의 가슴 부위를 강하게 가격했다. 앞서 경고를 받았던 로메로는 결국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는데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주심과 대기심에게 사나운 표정으로 거칠게 항의하는 추태를 보였다.
결국 반전 없이 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시몬스의 퇴장 장면은 이해하기 어렵다. 무모한 행위도 아니었고, 무력을 사용한 파울도 아니다. 아킬레스건에 걸렸을 뿐이다. 잘못된 판정”이라고 했고, 로메로의 퇴장에 대해서도 “불리한 판정이 있었다. 이미 코나테가 로메로의 머리를 가격해 넘어졌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조차 딱히 동조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손흥민의 후계자로 비싼 돈을 들여 데려온 시몬스와 후임 주장인 로메로가 경기를 망친 주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게다가 리버풀전은 당초 손흥민이 10년 간 많은 사랑을 보내준 토트넘 팬들과 정식 작별을 위해 현장 관전을 계획했던 경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손흥민은 자신이 일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로 획득한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홈경기인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전에 맞춰 런던을 방문했고, 마침 이 경기서 토트넘이 3-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치른 모든 경기를 망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토트넘으로선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손흥민 공백’이 더욱 답답하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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