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커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닉 커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라스베이거스 시대를 준비 중인 어슬레틱스가 ‘거포 유망주’와 장기 연장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신인왕까지 일찌감치 묶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6일(한국시각) 어슬레틱스와 1루수 타일러 소더스트롬(24)이 7년-8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2033시즌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고, 성적에 따라 계약이 최대 8년-1억 3100만 달러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7년-8600만 달러는 어슬레틱스 구단 역사상 최고 규모 계약이다. 이는 2032시즌까지. 즉 소더스트롬의 자유계약(FA)선수 자격 취득 후 3시즌을 커버한다.

단 어슬레틱스가 지난 시즌 신인왕과 연장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 기록은 곧바로 깨질 전망. 주인공이 닉 커츠(22)이기 때문이다.

커츠는 지난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슬레틱스의 1라운드 전체 4번 지명을 받은 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초고속 콜업.

이후 커츠는 지난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90과 36홈런 86타점 90득점 122안타, 출루율 0.383 OPS 1.002 등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말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에 데뷔한 탓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커츠는 신인왕을 넘어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으로 보답했다.

커츠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 팀 동료 제이콥 윌슨은 2위에 올랐다.

당장 오는 2026시즌에는 MVP 5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 선구안과 왼손 투수 상대 약점을 보완하면 미래의 MVP로 손색이 없다.

이에 어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 시대’를 대비해 커츠와의 장기 연장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선택권은 구단보다 커츠에게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