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는 4일(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6라운드 코벤트리와 홈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페이스북

백승호는 4일(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6라운드 코벤트리와 홈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페이스북


백승호(29·버밍엄시티)가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백승호는 4일(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6라운드 코벤트리와 홈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버밍엄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을 끊었다. 9승7무10패(승점 34)를 마크하며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코벤트리(15승7무4패·승점 52)는 2위 미들즈브러(13승7무6패·승점 46)와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백승호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전반 6분 버밍엄 진영 센터서클 뒤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으로 침투하는 카이 바그너(독일)를 향해 왼발로 공중 전진 패스를 보냈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허문 바그너는 문전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마르빈 두크슈(독일)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백승호의 시야와 패스 정확도가 빛난 장면이었다.

이후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버밍엄은 선제골 직후인 전반 8분 조쉬 에클스(잉글랜드)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전반 17분 루이스 쿠마스(웨일스)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버밍엄이었다. 후반 15분 엘리스 심스(잉글랜드)에게 동점골을 내준 버밍엄은 3분 뒤 두크슈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갈랐다.

백승호의 ‘부상 투혼’도 빛났다. 버밍엄이 2-1로 앞선 후반 10분 왼쪽에서 높게 올라온 프리킥을 받기 위해 상대 문전서 경합하던 백승호는 수비수 잭 루도니(잉글랜드)의 발에 이마를 맞아 출혈이 발생했다. 의료진의 응급 처치로 이마에 붕대를 감은 뒤에도 그는 경기를 계속 뛰었다.

경기 후 백승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마 상처를 찍은 사진과 함께 “Let’s go(가자)”라는 글을 남겼다. 버밍엄 공식 SNS는 이를 공유하며 “전사(Warrior)”라는 문구로 그의 투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백승호는 버밍엄 중원의 핵심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27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1-1 무)부터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그의 성적은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27경기 출전, 4골이다. 백승호가 출전하지 못한 경기는 그가 어깨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11월 23일 노리치시티와 리그 16라운드 홈경기(4-1 승)뿐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