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문유현(왼쪽)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전 도중 형 문정현을 수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정관장 문유현(왼쪽)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전 도중 형 문정현을 수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안양 정관장의 대형 유망주 문유현(22)이 형 문정현(25)의 소속팀 수원 KT를 상대로 신인의 패기를 선보였다.

문유현은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와 원정경기서 3점슛 1개를 포함한 18점·7리바운드·2어시스트·3스틸로 팀의 73-62 승리에 기여했다.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2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22승11패를 마크해 2위를 지켰다. 이날 부산 KCC를 99-74로 이긴 3위 원주 DB(21승12패)와 격차는 1경기로 유지됐다. 3연승에 실패한 KT는 17승17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문유현, 문정현(1점·6리바운드) 형제의 프로 무대 첫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둘은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나란히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최초의 형제 선수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형제의 첫 맞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문정현의) 포지션이 포워드여서 매치업이 잘 이뤄지진 않겠지만 (문)유현이가 자신의 판단을 믿고 가드의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관장 문유현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정관장 문유현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실제 승부는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났다. 정관장이 1쿼터를 28-5로 앞설 정도로 두 팀의 경기력 차이가 컸다. 정관장의 초반 공세에는 문유현도 단단히 한몫했다. 그는 8-0으로 앞선 1쿼터 종료 7분37초 전 문정현을 향한 패스를 가로챘다. 정관장은 이 스틸로 공격권을 빼앗은 뒤, 김종규(2점)의 미들슛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정관장은 1쿼터 시작 후 7분여 동안 연속 21점을 올려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반전은 없었다. 정관장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형제는 공수에서 계속 장군과 멍군을 외쳤다. 문정현은 2쿼터 시작 54초 뒤 문유현의 패스를 받은 김경원(3점)의 슛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문유현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30-15로 앞선 2쿼터 종료 4분58초 전 문정현을 제치고 골밑으로 돌파하다 파울을 얻어냈다. 정관장은 전반을 42-18로 마치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3쿼터 56-42로 추격을 허용한 정관장은 4쿼터에도 주전 위주로 기용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