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성욱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동료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T 강성욱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동료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S급 선수가 되려면 갖춰야 할 게 있다.”

수원 KT의 신인 가드 강성욱(22·184㎝)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그는 18경기서 평균 23분13초 출전해 9.6점·2.2리바운드·3.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성장세도 뚜렷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야다. 동료의 필드골을 어시스트 한 비율은 이 기간 26.3%로 팀 내 국내 선수 1위다.

문경은 KT 감독의 눈에는 아직 더 성장해야 할 게 보인다. 평정심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서 가스공사의 신인 양우혁을 상대하던 강성욱에게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봤다. 그는 “(강)성욱이가 평상시에는 침착한데, 그날따라 욕심을 낸 것 같다”고 떠올렸다. 강성욱은 이날 2점·1리바운드·1어시스트에 그쳤다. 슛 7개 중 6개가 림을 빗나갈 정도로 야투 성공률도 저조했다.

강성욱은 21일 정관장전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정관장에도 그가 의식할 만한 상대 문유현이 있었다. 그와 신인왕을 다투는 문유현도 “성욱이를 많이 의식했다”고 밝혔다. 두 신인 가드의 대결은 문유현(18점·7리바운드)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강성욱도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팀 내 최다 34분13초 출전해 3점슛 1개를 포함한 11점·3리바운드·4어시스트로 KT의 패배 속 위안이 됐다.

KT 강성욱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동료들에게 패턴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T 강성욱이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동료들에게 패턴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문 감독은 강성욱이 KBL의 굵직한 스타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는 “기량 면에선 지금 이 정도로만 계속 해줘도 충분하다. 그런데 S급 선수가 되려면 어려도 특출난 게 있어야 한다”고 바랐다. 그는 또 “A급 선수로 남을 거면 몰라도 S급 선수가 되려면 침착하고 강인한 면모가 있어야 한다. 어려서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건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기회도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가드진의 잇단 부상에 시달린 KT에는 강성욱이 필요하다. 문 감독은 뒤꿈치 부상서 회복 중인 김선형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아시아쿼터 선수 조엘 카굴랑안은 8일 원주 DB전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문 감독은 대체 선수를 영입하려다가 현재 전력에 힘을 실어주려고 계획을 일단 접었다. 그는 “(김)선형이가 쉰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복귀해도 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진 성욱이가 메인 가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