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이 25일 호반체육관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 도중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김연경(왼쪽)이 25일 호반체육관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 직전 현대건설 양효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김연경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에 수상자 자격으로 초청됐다. 최근 인기 배구 TV 프로그램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감독으로 활약하며 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배구연맹(KOVO) 조원태 총재에게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번 시즌 정관장에 입단한 자미안푸렙 엥흐서열(21·등록명 인쿠시·몽골)과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세터 이나연(34) 등 여러 선수들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김연경의 지도를 받았다. 이날 김연경이 감사패를 건네받는 순간 팬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김연경은 선수로서 한국배구의 전설로 남았다. V리그 통산 241경기라는 짧은 출전 기록이지만, 최소 경기 5000득점을 작성했고, 통산 득점 부문 6위(5314점)라는 기록도 썼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이었다. 2012런던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캡틴’으로서 존재감을 빛냈다.
선수 생활 더할 나위 없는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연경은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연경은 은퇴 후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와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올스타전은 김연경에게 익숙한 무대다. 2020~2021시즌과 2022~202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는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별들의 잔치를 함께 했다. 환경이 달라졌지만 김연경은 이날의 ‘신스틸러’였다. 경기 전 김연경은 국가대표팀서 한솥밥을 먹은 양효진(37·현대건설)이 관중석까지 찾아와 그에게 인사하자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경은 또한 남자부 스파이크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 한국전력 쉐론 베논 에반스(미국)가 시속 12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자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연경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전광판에 잡히자 관중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또 경기 중 쉬는 시간마다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고, 김연경이 움직일 때마다 관중석의 시선도 함께 이동했다.
춘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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