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은 지난해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이 가운데 3루수로만 143경기에 나서며 1262.1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한화 지명타자로는 채은성과 강백호가 나설 게 유력한 만큼, 노시환은 계속 붙박이 3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한화 노시환은 지난해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이 가운데 3루수로만 143경기에 나서며 1262.1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한화 지명타자로는 채은성과 강백호가 나설 게 유력한 만큼, 노시환은 계속 붙박이 3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26)이 올해도 수비 부문에서 ‘철인’의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수비 지표에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부문이 있다. 바로 이닝 소화다. 3루수로만 143경기에 나선 노시환은 1262.1이닝을 뛰어 2025시즌 내·외야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했다.

지난해 3루 수비를 맡은 선수들 가운데 노시환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NC 다이노스 김휘집(24)이다. 김휘집은 3루수로만 1005이닝을 뛰며 나름 NC 붙박이 3루수로 활약했는데, 노시환과 이닝 수 차이는 250이닝이 넘는다.

김경문 한화 감독(68)은 노시환의 3루 수비와 체력에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노시환의 체력 비축을 감안해 백업 3루수를 준비할 만도 하지만, 김 감독은  3루수 노시환 카드를 시즌 말미까지 그대로 밀어붙였다.

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노시환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루수로 매 시즌 1000이닝을 넘게 뛰었다. 데뷔 때부터 장점으로 꼽힌 강한 어깨를 여전히 잘 살리고 있고, 핸들링 능력도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다. 어려운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 장면 역시 매 시즌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김 감독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팀 핵심 자원이 노시환을 계속 주전 3루수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지명타자로는 단 한 경기만을 소화했다. 노시환 본인 역시 3루수로 거의 전 경기를 출장하는 것에 대해 “체력 부담은 없다”고 강조해 왔다.

한화는 2026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강백호(27)를 4년 총액 100억 원에 영입했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와 외야 수비를 모두 준비한다. 하지만 주 포지션은 역시 1루수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기존 주전 1루수인 베테랑 내야수 채은성(36)과의 공존이 숙제로 남는다.

한화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결국 강백호와 채은성은 지명타자와 1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시즌을 소화할 확률이 높다. 사실 상 현 상황에서 2026년 한화 타선의 지명타자는 반 고정이 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외야 운영과 체력 상황에 따라선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도 지명타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3루수로 공수에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내는 노시환은 새 시즌에도 ‘핫 코너’를 붙박이로 맡을 확률이 높다. 관건은 역시 노시환이 2025년과 마찬가지로 ‘장기 레이스 완주에 성공할 수 있는가’이다. 3루수 노시환의 4년 연속 1000이닝 달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