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넘버1’  스코티 셰플러가 26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오른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라킨타  |  AP뉴시스

‘월드 넘버1’ 스코티 셰플러가 26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오른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라킨타 |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통산 20승과 함께 누적 상금 1억 달러(1449억 원)를 돌파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해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김시우(31)는 뒷심 부족으로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 컨트리클럽 피트다이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920만 달러·133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김시우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셰플러는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해 제이슨 데이(미국) 등 23언더파를 친 공동 2위 그룹 4명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새해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셰플러는 통산 20승 고지를 밟고 PGA 투어 영구 시드를 획득했다. 우승 상금 165만6000달러(24억 원)를 보태 통산 상금 1억110만9136달러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은 역대 세 번째 통산 상금 1억 달러 돌파다. 또 151번째 출전 대회에서 20승을 거둬 우즈(95개 대회), 잭 니클라우스(미국·127개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대회에서 20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통산 5승을 정조준했던 김시우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에 그쳐 합계 2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2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아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6번(파3) 홀에서 3m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8번(파5) 홀에서 연이은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9번(파4) 홀에서도 1.5m 파 퍼트가 빠지며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주 시즌 개막전 소니 오픈 공동 11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6타를 줄인 김성현(28)은 합계 19언더파로 전날보다 19계단 상승한 공동 18위에 랭크됐고, 김주형(24)도 4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해 12계단 올라선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60타를 치고, 셰플러와 함께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2007년생 ‘골프 천재’ 블레이즈 브라운(미국)은 2타를 잃고 19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