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크 오현규가 EPL 풀럼과 이적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KRC 헹크 페이스북

헹크 오현규가 EPL 풀럼과 이적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KRC 헹크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벨기에 무대서 활약하는 축구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25·헹크)의 유럽 빅리그 입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거론된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이다.

글로벌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가 26일(한국시간) “풀럼이 오현규의 영입을 위해 헹크와 최근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하면서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2028년 여름까지 헹크와 계약한 오현규는 2025~2026시즌 30경기를 뛰며 10골·3도움을 기록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선 6골·3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골, 대회 예선 1골을 뽑으며 실력과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떠나고 니키 하옌 감독이 부임한 뒤 팀내 영향력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짧은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1월 치른 정규리그 2경기를 연속 결장했고, 우트레흐트(네덜란드)와 UEL 리그 페이즈 원정만 후반 교체 투입돼 16분을 뛰었을 뿐이다. 이 기간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풀럼 이적설은 주전 경쟁서 밀려나 마침 변화가 필요했던 시기에 전해진 반가운 소식이다.

오현규가 빅리그 클럽과 연결된 것은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슈투트가르트(독일)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 당시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았는데 사인만을 남긴 상황서 슈투트가르트가 돌연 입장을 번복해 이적이 무산됐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오래 전 받은 무릎 수술 이력과 이적료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물론 풀럼행에도 변수가 많다. 오현규가 유일한 영입 후보가 아니다. ‘공격진 보강’을 목표로 삼은 풀럼의 스카우트 리스트 최상단엔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의 미국인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가 있다.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자마자 2100만 파운드(약 413억 원)를 이적료로 제시했다가 거절당한 풀럼은 2800만 파운드(약 551억 원)로 금액을 높여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풀럼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노르웨이 윙어 오스카르 보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현실적으로 3명을 전부 데려갈 수 없는 만큼 오현규는 이적 경쟁자들의 상황이 꼬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현재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비교적 저렴한 몸값으로 트란스퍼 마르크트가 추산한 오현규의 시장가치는 700만 유로(약 120억 원)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