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했다가 세이부 라이온즈로 리턴한 다카하시 코나가 지난해보다 4000만 엔 인상된 2억5000만 엔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사진출처ㅣ세이부 라이온즈 공식 SNS 캡처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불발된 우투수 다카하시 코나(29·세이부 라이온즈)가 연봉 인상으로 아쉬움을 풀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28일(한국시간) “MLB 진출이 불발돼 세이부에 잔류한 다카하시가 지난해보다 4000만 엔 증가한 연봉 2억5000만 엔(약 23억4000만 원)에 사인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MLB 구단은 좀처럼 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현지의 평가도 냉정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따르면, MLB 관계자들은 다카하시를 두고 “몇 년 전이었다면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공의 퀄리티가 한 단계 내려왔고, 직구 평균구속도 150㎞로 평범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다카하시는 MLB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함께 포스팅을 신청한 세이부 시절 동료 이마이 타츠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최대 54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결국 다카하시는 세이부와 2026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해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MLB에 재도전할 것이 유력하다. 계약 기간 등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일각에선 다카하시가 옵트아웃이 포함된 다년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카하시의 주무기는 시속 150㎞대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이다. 2015년 세이부에 입단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157경기에 등판해 73승77패, 평균자책점(ERA) 3.39의 성적을 거뒀다. 2024년 15경기에선 승리 없이 11패, ERA 3.87로 흔들리며 팀의 퍼시픽리그 최하위(6위) 추락을 지켜봤지만, 올해는 24경기에서 8승9패, ERA 3.04로 반등에 성공했다. 2022, 2023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ERA를 마크했다.
다카하시는 기자회견에서 “세이부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나도 개인 최고 성적을 찍고 일본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MLB 도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아직 야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고 외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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