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된 PSG 이강인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된 PSG 이강인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한국축구의 ‘골든보이’ 이강인을 향한 분명한 신뢰를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2일(한국시간) 스트라스부르 메이나우 스타디움서 열릴 스트라스부르와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앙 20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라고 표현하며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나와 함께 2023년 PSG에 합류한 중요한 선수가 이강인”이라며 “주축 선수가 되기에는 꾸준함이 다소 부족했고, 부상이 따랐고 운도 없었으나 우린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한동안 주전급으로 뛰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빅매치에서 벤치를 지키는 상황이 잦아졌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등과 강하게 연결됐던 지난해 여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이곳에 남아서 스스로를 증명해보라”고 강하게 요구했고, 실제로 이번 시즌 다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주전급 멤버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영향도 분명 있으나 본인의 노력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이강인은 100% 컨디션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18일 카타르 도하서 열린 플라멩구(브라질)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파이널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한 달 넘게 재활에 집중했다. 좀더 서두를 수도 있었으나 팀은 확실한 회복을 원했고 최근 며칠 간 팀 훈련에 참여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트라스부르 원정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경기 감각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시간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풀주전’으로 보진 않지만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여기고 있다. 특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산다. 그런 그에게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도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있었다. 토트넘(잉글랜드)이 임대 문의를 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 5000만 유로의 몸값을 책정해 접근해왔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의 입장은 단호했다. 지난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판매 불가’를 외쳤고 내친김에 오히려 재계약까지 추진하려 한다. 이는 이강인을 확실한 ‘내 선수’로 삼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트라스부르 원정 사전 기자회견의 발언은 이러한 자신의 방침에 쐐기를 박았다고 볼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