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초반 빼어난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시우가 피닉스 오픈에서 새해 첫 승에 도전한다. AP뉴시스

2026시즌 초반 빼어난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시우가 피닉스 오픈에서 새해 첫 승에 도전한다. AP뉴시스


페덱스컵 포인트(371점), 평균타수(68.998타), 상금(126만9075달러·18억3000만 원) 모두 5위의 가파른 상승세.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탁월한 샷 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시우(31)가 ‘골프 해방구’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5승을 정조준한다.

김시우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6시즌 네 번째 대회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960만 달러·138억 원)에 출격한다. 피닉스 오픈은 잘 알려진 대로 여느 골프 대회와 달리 갤러리의 음주와 응원, 야유 등이 허용돼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파3 16번 홀 그린 주변 관람대에서는 환호와 야유가 특히 유별나다.

메이저대회나 시그니처 대회는 아니지만 팬들의 이목을 끄는 대회인 만큼,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월드 넘버1’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랭킹 20위 이내 중 11명이 나선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를 비롯해 김성현(28)과 김주형(24), 이승택(31)이 출전한다. 개막에 앞서 부상을 당한 임성재(28)는 다음 주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시즌 첫 출격한다.

단연 주목할 선수는 김시우다. 개막전 소니 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뒤 지난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12차례 라운드 중 11번이나 60대 타수를 적어낼 정도로 안정적 기량을 뽐내며 페덱스컵 포인트와 평균타수, 상금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5위에 랭크돼 있다.

2023년 1월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신고한 뒤 3년 넘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김시우는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력에 비해 성적이 잘 따라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내가 가진 기량만큼 결과가 나오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피닉스오픈은 관중도 많고, 재미있는 대회인데 최선을 다해 팬들과 함께 즐기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