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왼쪽 2번째)과 한성정(왼쪽 끝)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사진)과 한성정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과 한성정(뒤)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서 13승15패, 승점 38을 기록해 6위에 위치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브라질)이 경질된 뒤 박철우 감독대행(41) 체제서 7승3패(승점 19)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5위 KB손해보험(13승14패·승점 40)과 격차를 좁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의 도약엔 이시몬과 한성정의 공이 컸다. 둘은 파에스 전 감독 체제서 김지한(27)과 알리 하그파라스트(22·등록명 알리·이란)에 밀려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수비력은 검증됐지만 김지한과 알리에 비해 공격력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둘은 파에스 전 감독 체제서 치른 18경기 중 각각 14경기와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후위 수비 강화를 위해 잠깐 투입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박 대행 체제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박 대행은 수비를 개선해야 팀이 도약할 수 있다고 진단해 이시몬과 한성정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둘은 박 대행 취임 후 나란히 10경기 중 9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출전 시간도 주전들 못지않았다.
둘의 진가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3-1 승)서 드러났다. 이시몬(9득점)과 한성정(7득점)은 김지한과 알리(이상 6득점)가 고전하자 1세트 중반부터 투입돼 분위기를 바꿨다. 둘은 공격 성공률 78.94%와 리시브 효율 23.33%를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이시몬과 한성정은 주전으로 거듭났다는 기쁨보단 살림꾼의 가치를 강조했다. 팀이 살려면 많은 득점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받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공격 욕심보단 수비와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매 경기 선발로 나서지 못해도 언제든 투입될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다.
이시몬은 “웜업존에 머무르더라도 수비가 필요한 순간서 내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버텼다. 지금처럼 선발 여부를 떠나 살림꾼답게 플레이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성정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훈련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니 기회가 찾아왔다. 지금처럼 수비로 팀을 돕고 싶다”고 거들었다.
자신들의 활약이 팀 전체에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시몬은 “살림꾼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 주 공격수들도 훈련서 더 집중한다. 나와 (한)성정이의 활약이 팀 성적과 분위기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성정도 “팀이 급할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사진)과 한성정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과 한성정(사진)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KOVO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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