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야고가 지난달 28일 강원과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둔 뒤 관중 앞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야고가 지난달 28일 강원과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둔 뒤 관중 앞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현석 감독이 지난달 28일 강원과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현석 감독이 지난달 28일 강원과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야고(가운데)가 지난달 28일 강원과 홈경기 도중 선제골을 터트린 뒤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야고(가운데)가 지난달 28일 강원과 홈경기 도중 선제골을 터트린 뒤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울산 HD 스트라이커 야고(27·브라질)가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트리며 김현석 감독(59)의 믿음에 화답했다.

울산은 지난달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홈 개막전서 3-1로 승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야고는 2골을 몰아쳐 올 시즌 울산의 상쾌한 출발을 이끌었다.

야고는 전반 18분 왼쪽에서 올라온 조현택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기세를 탄 야고는 전반 47분 역습 상황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한 뒤 왼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내내 최전방 자원들의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다. 38경기에서 42골을 넣어 K리그1 12개 팀 중 득점 8위에 머물렀다. 팀 순위도 9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겨울이적시장서 보강한 최전방 자원은 정재상이 유일했다.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스트라이커 말컹(브라질)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야고를 믿었다. 그는 개막 전부터 야고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야고를 예전부터 눈여겨봤다. 동계전지훈련서 워낙 컨디션이 좋았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믿음은 개막전 멀티골로 증명됐다.

야고는 K리그서 검증된 공격수다. 2023시즌 후반기에 강원FC에 가세해 K리그1에 데뷔해 11경기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친 그는 2024시즌 전반기 18경기서 9골·1도움을 올려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12경기 4골·1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2025시즌 전반기에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반전이 필요했던 그에게 돌파구는 임대였다. 지난해 7월 중국 슈퍼리그 저장FC로 향한 그는 약 5개월 동안 14경기서 10골·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력과 경기력을 회복했다.

울산은 임대 기간을 통해 킬러 본능을 되찾은 야고를 2026시즌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울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달라진 야고가 울산의 최전방 고민을 지워낼지 궁금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