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0-1로 패한 뒤 관중에게 박수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0-1로 패한 뒤 관중에게 박수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34·마인츠)이 2026북중미월드컵을 마친 심경을 밝혔다.

이재성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월드컵 기간 동안 저와 대표팀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아픔을 전해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번 대회서 이재성은 대표팀의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체코와 1차전(2-1 승)과 멕시코와 2차전(0-1 패)에 연속 선발 출전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갔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0-1 패) 결장은 의외였다. 홍명보 감독(57) 체제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이재성은 중요한 승부처였던 남아공전서 벤치를 지켰다. 교체로도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도 이 경기에서 패해 조별리그를 3위(1승2패·승점 3)에 머물렀다. 3위 팀 간 경쟁서도 밀려 결국 32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이재성은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이 여전히 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하루라도 더 오래 이 축제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 지금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면서도 “이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이번 대회는 이재성에게 좀 더 특별했다. 그는 월드컵 개막에 앞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대표팀 사전 훈련캠프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은퇴가 아닌 월드컵 참가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얘기였다. 그렇기 때문인지 조별리그 2경기로 마친 이번 월드컵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 듯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