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어떻게되나…1년간선수자격박탈‘은퇴기로’

입력 2008-07-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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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잔여연봉지급중단…올스타전출전도불투명
또다시 음주로 인한 폭행시비에 휘말린 정수근이 구단의 임의탈퇴 공시 요청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선수로서 은퇴 기로에 놓인 정수근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 향후 선수 생활은? 정수근은 임의탈퇴 공시일로부터 만 1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이후에도 탈퇴 당시 소속팀인 롯데의 동의가 없으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타 구단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계약협정을 맺은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프로야구에서도 계약이 불가능하다. KBO 관계자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물의를 빚고 임의탈퇴한 선수가 복귀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 잔여 연봉은? 정수근은 금전적으로도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정수근의 올해 연봉은 4억원. 하지만 임의탈퇴 공시일부터 즉각 연봉 지급이 중단된다. 2억원 가량의 잔여 연봉은 물론 내년 연봉 4억원까지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금 12억6000만원과 지난해 FA 권리 포기에 따른 보상금 3억원은 이미 지급됐다. 정수근과 롯데의 FA 계약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 올스타전 출전은? 정수근은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 6차 집계(13일 기준)까지 총 55만1620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선발 출전이 확정됐던 상황. 그러나 임의탈퇴가 승인되면 이 역시 불가능해진다. 롯데의 사상 최초 ‘올스타전 베스트 싹쓸이’도 물 건너간 셈. KBO 관계자는 “정확한 유권해석은 내리지 못했지만 차점자인 4위 선수가 대신 올라가거나 감독 추천선수가 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BO 징계는? KBO는 17일 오전 정수근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KBO는 2004년 비슷한 물의를 일으켰던 정수근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23일 만에 철회한 적이 있다. 첫 징계가 아닌 만큼 이전보다 높은 수위의 처벌이 예상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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