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괴물기살리기참쉽죠∼잉”

입력 2009-05-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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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김광현.스포츠동아DB

SK의 특장점은 벤치의 강력한 게임 통제력에 있다. 위기가 닥치면 기민한 임기응변이 가능한 팀 컬러다. SK가 악재들을 딛고 4월 8연승 포함해 1위로 고공비행하는 원천엔 두 가지 전술 변화가 적중한 덕분이었다. 하나는 제1선발 채병용의 불펜 전환이고, 또 다른 하나는 김광현의 등판 스케줄 조절이다. 개막선발을 불펜투수로 돌리는 플랜은 SK 아니면 실현하기 힘든 일이다. 김 감독의 팀 장악능력을 뒷받침한다. 김 감독 스스로도 묘안이라고 흐뭇해하는 대목이다. 또 하나는 에이스 김광현을 4월 제3선발로 쓴 대목인데 단순한 WBC 여파 탓만은 아니었다고 6일 털어놨다. “개막 시점 구위로 김광현을 제1선발로 썼다간 상대 1-2선발들과 붙어서 도저히 이길 것 같지 않았다. 3선발로 써서 3-4선발과 대결을 유도했다”란 취지의 구상이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인 4월7일 KIA전부터 승리로 출발했고 25일 히어로즈전-30일 두산전-5월5일 롯데전까지 4승(무패)을 수확했다. 기세가 기세를 만든다고 갈수록 김광현의 구위도 올라오는 양상이다. 5일 롯데전을 기점으로 5일 간격 등판도 사실상 보장받았다. 겉으론 김광현에게 유독 엄격한 김 감독이지만 그 내면엔 남모를 심모원려가 있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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