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시위’박찬호4승투…1.1이닝무실점‘방어율2.45’

입력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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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뒷받침되면 운도 따르는 법.’ 불펜 보직으로 돌아간 박찬호(사진)가 구원으로 등판하자마자 시즌 4승째를 거뒀다. LA 다저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6-6 동점상황에서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연장 11회초 베테랑 제프 켄트의 결승홈런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박찬호는 28일 LA 에인절스전 선발승 이후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2패 방어율 2.45를 마크했다. 구원승은 5월31일 뉴욕 메츠전에서 3.1이닝 1실점 이후 32일 만이다. 이날 휴스턴전에서 가장 빠른 볼은 152km(95마일)로 측정됐다. 볼넷과 삼진은 없었다. 투구수는 6타자를 상대해 17개(스트라이크 12)였다. 박찬호는 5월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전에서도 3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적이 있다. 다저스는 올해 휴스턴전에서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는 9회말 2사 후 좌완 조 바이멀에 이어 등판, 첫타자 헌터 펜스에게 2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강타자 랜스 버크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게임을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연장 10회 박찬호는 선두타자 카를로스 리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미겔 테하다, 마크 로레타, 타이 위긴턴을 플라이와 땅볼로 가볍게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었다. 박찬호가 10회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다저스는 11회 40세의 켄트가 휴스턴 구원 웨슬리 라이트로부터 큼직한 좌월 결승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는 3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점차 승리를 지켜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다저스는 이날 휴스턴전에서 20세의 루키 클레이턴 커쇼가 가장 빼어난 투구를 보이며 6-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투수 브라이언 팔켄보그가 위긴턴으로부터 3점홈런, 조너선 브락스턴이 카를로스 리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는 댈러스 출신으로 이날 가족들이 관전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을 손꼽아 기다렸으나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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