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다저스와2년4500만달러계약합의

입력 2009-03-05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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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매니 라미레스(37)가 결국 지난 해 소속팀이던 LA 다저스에 눌러 앉게 됐다. AP통신과 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외신들은 5일(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라미레스가 다저스와 2년 4500만 달러(약 695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라미레스는 올해 2500만 달러, 내년에 20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선수 옵션이 걸려 있어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올 시즌이 끝난 후 라미레스가 남기로 결정하면 2500만 달러 중 1000만 달러는 5년에 걸쳐 분할 지급을 받는다. 그가 팀에 남지 않기로 결정하면 올해 연봉 2500만 달러를 4년에 걸쳐 나눠받게 된다. 첫번째 해에 1000만 달러를 받고 나머지 1500만 달러는 3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측근의 말에 의하면 계약은 신체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라미레스의 계약은 5일 다저스의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의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라미레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 조 토레 감독이 모인 자리에서 극적으로 합의됐다. 토레 감독은 "구단과 라미레스가 같은 것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은 내게 명백한 사실이었다"라며 "지난해 라미레스와 같이 시간을 보낸 후부터 라미레스가 돌아오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의는 아주 순조로웠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팀 선수들도 라미레스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라파엘 퍼칼은 "라미레스 같은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는 최고의 타자다"며 "모두가 행복하게 됐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블레이크 드윗도 "라미레스처럼 유머있는 사람이 팀에 있으면 분위기가 한결 좋아진다"며 라미레스의 잔류를 반겼다. 라미레스는 계약을 성사시키기 전까지 최소 4년 이상의 계약기간에 알렉스 로드리게스 급의 연봉을 강조하며 다저스의 제안을 거절해왔다. 다저스는 올 시즌에 끝난 뒤 라미레스에게 최대 3년 60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2년 4500만 달러를 제안하고 또 다시 거절당한 다저스는 선수 옵션 조항을 포함해 2년 4500만 달러 조건을 내밀었고, 결국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라미레스는 다저스로 이적한 뒤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6 17홈런 53타점으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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