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매니포기못해’…단장·구단주“매니와라”

입력 2009-02-04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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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매니를 원한다." 자유계약선수(FA)인 매니 라미레스(37)가 LA 다저스의 계약조건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의 라미레스 잡기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MLB.com의 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단장과 구단주는 라미레스의 영입에 관심이 있으며 라미레스가 다저스에 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3일 라미레스에게 1년 2500만 달러(약 344억2500만원)의 조건을 다시 한 번 내밀었지만 최소 4년의 계약을 원하는 라미레스는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를 거절했다. 2500만 달러는 뉴욕 양키스와 10년의 장기계약을 맺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받는 평균 연봉 2750만 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연봉 2위에 달하는 액수다. 메이저리그 외야수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다저스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겠다는 조건까지 함께 내걸었지만 라미레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2011년째 구단 옵션이 포함된 2년 45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했다가 라미레스에게 퇴짜를 맞은 바 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라미레스가 계약을 거절한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라미레스 쪽도, 우리 쪽도 상황은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 라미레스 영입에 관심이 있다"며 라미레스 잡기에 힘쓸 뜻을 내비쳤다. 다저스의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도 콜레티 단장과 뜻을 같이 했다. 맥코트 구단주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불황인데도 큰 액수를 제시하는 모험을 했다. 그리고 내년에 FA로 풀어준다고 양보까지 했다"며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그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는 구단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라미레스가 다저스로 오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라미레스와의 계약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AP통신은 다저스의 조 토레 감독과 다저스의 다른 선수들도 라미레스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라미레스에게 진지하게 관심을 표현한 것은 다저스 뿐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래리 배어 회장이 라미레스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진심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진심은 다저스가 라미레스 영입에 더 큰 돈을 쓰게 하려는 것이다. 라미레스 영입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돌던 뉴욕 메츠는 공개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다저스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한 라미레스가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저스에 그냥 눌러앉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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