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볼넷6위…“선구안도수준급”

입력 2009-05-2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시즌30개…강타자푸홀스와동급…신시내티전14번째멀티히트작성
‘앨버트 푸홀스와 동급,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볼넷 공동 6위.’

‘추추트레인’의 기적소리가 빅리그 그라운드에서 쩌렁쩌렁 울려퍼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27·사진)가 시즌 14번째 멀티히트 작성에 성공하며 이틀만에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에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그는 3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회 1사1·2루에서 다시 볼넷을 얻었다. 7회 좌전안타, 9회 중전안타로 하루 전 무안타에 그쳐 0.295로 떨어졌던 타율을 3할(0.303)대에 복귀시켰다.

주목할 건 볼넷 숫자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전에서 볼넷 2개를 추가, 올 시즌 42게임에서 총 30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경기당 평균 0.71개.

빅리그 전체 볼넷 1위는 37개를 기록한 워싱턴의 애덤 던이다. 추신수는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 휴스턴 간판 랜스 버크먼과 나란히 30개 볼넷을 기록, 빅리그 전체에서 최다볼넷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요즘 붙박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그가 빼어난 선구안을 갖고 있음은 물론이고 최근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

올 시즌 30개 이상 볼넷을 얻어낸 8명 중에서 추신수는 가장 적은 5개 홈런만 기록하고 있지만 푸홀스(14홈런), 탬파베이 카를로스 페냐(15홈런·33볼넷) 등 빅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홈런타자들과 볼넷 수에선 나란히 어깨를 같이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34개의 삼진을 당해 볼넷-삼진 비율도 거의 1:1에 가깝다. 추신수는 출루율에서도 0.426으로 전체 1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장타율(0.549→0.474)은 떨어졌지만, 눈에 띄게 많아진 볼넷을 바탕으로 출루율(0.397→0.426)은 많이 향상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