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상위 5%’ 류현진, 2년 연속 TOP 100…올해도 마운드 기둥

입력 2021-02-17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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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메이저리그(ML) 로스터는 팀당 26명씩이었다. 30개 구단이니 ‘빅 리거’는 총 780명.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이들 중 상위 5%에 당당히 포함됐다. ML 전체에서도 최상위급 레벨임이 다시금 증명된 셈이다.


ML 사무국이 운영하는 방송사 MLB네트워크는 17일(한국시간) ‘TOP 100 플레이어’ 랭킹을 매겼다. 류현진은 39위에 포함됐다. 지난해 53위에서 14계단 상승했다. 투수와 야수 구분없이 매기는 순위이기 때문에 최상급 투수 대접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비슷한 순위를 살펴봐도 그렇다. 2019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8위)와 워커 뷸러(40위)가 류현진의 앞뒤로 랭크됐다. MLB네트워크는 지난달 2021년 선발투수 랭킹에서도 류현진을 6위로 분류한 바 있다.


다만 올해도 ‘고독한 에이스’ 역할을 피하긴 어려울 듯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7일 ML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매겼는데 토론토는 10위에 올랐다. 매체는 토론토의 두터워진 야수진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토론토는 올 시즌에 앞서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히던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계약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 구원투수 커비 예이츠를 영입해 전력을 살찌웠다. 반면 선발진에는 뚜렷한 보강이 없다. 매체는 “토론토는 리그 최강 수준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수 중에서는 류현진 다음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팬그래프닷컴도 같은 날 팀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매겼는데, 토론토는 53.6%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91.6%)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지만, 말 그대로 ‘반반’ 수준이라는 의미다. 야수진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건, 반대로 류현진의 어깨가 예년만큼 무겁다는 의미다. ML 최상위급 선발투수의 위엄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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