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진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지는 방식이다. 앞서 50구 불펜피칭도 마쳤으니 이제 타자 앞에서 감각을 조율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타석에는 조지 스프링어, 마커스 시미언 등 토론토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타자들이 들어섰다. 이어 보 비셋, 라우디 텔레스도 류현진과 승부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자신의 공을 잘 던졌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칠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흔들림 없는 에이스 그 자체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도 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을 보고 “지난해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 비시즌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칭찬했다. 감독과 투수코치 모두 에이스의 기를 확실히 세워주고 있다.
토론토는 올 시즌 야수진 보강에 열을 올렸지만 선발 마운드에는 뚜렷한 보강요소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호투한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지금 페이스대로면 개막전 선발등판도 유력하다. 토론토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것은 박찬호(2001~2002년)와 류현진(2019~2020년)뿐이다. 류현진이 올해도 개막전 마운드에 서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넘어서는 영예가 따라온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