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제공|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거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초청선수들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2월 26일(한국시간) 화상을 통해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1일에는 캠프 합류 후 2번째 불펜피칭까지 마쳤다. 2월 26일 40개의 공을 던졌던 그는 이날은 32개의 공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직구를 포함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모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경기 등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4일까지 잡힌 시범경기에 기용할 투수진을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양현종은 없었다. 캠프 합류가 늦었던 만큼 실전 투구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사진제공|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반면 양현종보다 일찍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1일 실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시애틀 좌완 마르코 곤살레스를 상대로 좌익수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워닝트랙까지 타구를 보냈으나 좌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2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타석 모두 범타에 그쳤지만, 첫 실전에서 큰 타구를 만들어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현지 언론들 역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배트를 낸 것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타구를 모두 멀리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인데, 첫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경기 후 “(김하성이) 두 개의 타구를 모두 배트 중심에 맞혔다. 타석에서 매우 편안해 보였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