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스포팅뉴스’는 4일(한국시간) 마이매미 말린스의 사장을 역임했던 데이비드 샘슨(53)이 최근 마이애미 지역 매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소개했다. 샘슨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사장으로 일했다.
샘슨은 지난 2011년 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푸홀스 영입전에 나섰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 마이애미는 10년간 2억 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푸홀스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54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샘슨은 이에 “당시 우리는 10년의 기간 중 2019~2021년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당시로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너무 먼 미래였기 때문”이라며 “당시 그가 실제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구계에서, 그리고 구단 임원들 중 푸홀스 본인이 주장하는 나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시 얼마나 많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이 이름을 바꾸고 생일을 바꿨는지 알게 되면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홀스의 ‘실제 나이 의혹’은 그의 데뷔 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샘슨이 언급한 것처럼 실제 도미니카 출신의 웬디 로드리게스, 미겔 테하다 등은 프로필상 나이를 속인 전력이 있다.
푸홀스의 실제 나이와 관련, 매체는 푸홀스가 지난 2018년 ‘야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를 주목했다. 당시 푸홀스는 자신의 생애 첫 홈런을 언급하면서 “13세 때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로부터 28년이 흘렀다”고 말했다는 것.
매체는 “푸홀스가 인터뷰한 당시(2018년) 41세 였을 것”이라며 “현재는 프로필에 등록된 그의 나이 41세보다 3세 더 많은 44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