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데루아키. 사진출처 |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사토는 12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다카하시 코나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렸다.
벌써 시범경기 3호 홈런으로 현재 이 부문 1위.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타격 페이스다.
우투좌타 내야수 사토는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 등 무려 4개 구단이 영입 제의에 나섰을 정도. 사토는 계약금 1억엔을 받고 한신과 계약했다.
사토의 시범경기 3홈런이 더욱 놀라운 것은 3개의 홈런 모두가 상대 에이스들로부터 뽑아냈다는 것.
첫 홈런은 소프트뱅크의 이시카와 슈타로부터, 두 번째 홈런은 히로시마 외국인 투수 스콧 테일러에게, 3호 홈런은 세이부의 다카하시로부터 때려냈다. 이 중 이시카와와 다카하시는 올 정규시즌에서 각각 소속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투수들이다.
이날 세 번째 홈런을 때린 후 사토는 “직구를 받아쳤다. 초구부터 과감히 공략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신의 차세대 중심타자를 예약한 사토가 정규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