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바우어, 시애틀전 피홈런 3방 ‘와르르’

입력 2021-03-23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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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레버 바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레버 바우어(30·LA 다저스)가 널뛰기 피칭으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리웠다.

바우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말까지 완벽투를 선보이다 5회말 홈런 3방을 맞는 등 5실점,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날 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피홈런 3개) 5실점 5탈삼진. 문제는 잘 던지다 한 순간에 무너지는 극과 극 피칭을 했다는 점이다.

4회말까진 완벽 그 자체였다.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은 것.

바우어는 1회말 미치 해니거를 루킹 삼진, 테일러 트라멜를 헛스윙 삼진, 카일 루이스를 2루수 땅볼로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말에는 카일 시거를 헛스윙 삼진, 루이스 토렌스를 유격수 땅볼, 딜런 무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다시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다.

3회말은 에반 화이트를 중견수 직선타, 호세 마몰레호스를 2루수 뜬공, J.P. 크로포드를 좌익수 직선타로 막았다.

4회말 미치 해니거를 3루수 땅볼, 테일러 트라멜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바우어는 카일 루이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루이스 전까지 경기 개시 후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 2사 1루에서 카일 시거를 루킹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문제의 5회말, 바우어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루이스 토렌스와 딜런 무어에게 연속 2루타로 첫 실점하더니 에반 화이트(2점)와 호세 마몰레호스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

J.P. 크로포드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것도 잠시. 미치 해니거에 다시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무려 5점을 내줬다.

바우어는 결국 블레이크 트레이넨와 교체되며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시애틀에 3-7로 패하며 바우어는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올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4.08에 그치고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총 17⅔이닝을 던져 15피안타 8실점 21탈삼진을 기록했는데 15피안타 중 홈런은 5개나 허용했다.

바우어는 올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다저스와 최대 3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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