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3 2/3이닝 동안 76개의 공(스트라이크 49개)을 던지며, 10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만을 내줬으나 탈삼진 역시 1개에 그쳤다.
이에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의 3.22에서 3.62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 6월 초 휴스턴전 7실점(6자책) 이후 가장 큰 부진.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겼으나 1-0으로 앞선 2회에만 안타 5개를 맞으며 크게 흔들렸고, 결국 1-3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3회에도 연속 피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뒤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고, 4회 결국 크게 무너지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4회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와 헌터 렌프로를 3루 땅볼과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잰더 보가츠와 라파엘 데버스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구원 투수로 나선 패트릭 머피가 2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류현진의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이 됐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강판 이후 구원진과 타선이 동시에 힘을 냈고, 결국 9-8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류현진은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서 1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라파엘 돌리스가 승리를 거뒀고, 조던 로마노가 세이브를 거뒀다.
반면 보스턴의 맷 반스는 8-6으로 앞선 8회 조지 스프링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블론 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시즌 22경기에서 126 2/3이닝을 던지며, 11승 5패와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6개와 103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