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 리얼무토-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평균 97.4마일(약 156.8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잭 윌러(31)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사실상 선두에 올라섰다.
윌러는 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윌러는 9이닝 동안 108개의 공(스트라이크 80개)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11개.
이로써 윌러는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시즌 2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이에 윌러의 전체적인 시즌 성적은 큰 폭으로 향상됐다.
윌러는 시즌 24경기(23선발)에서 156이닝을 던지며, 10승 6패와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34개와 181개.
이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이자 평균자책점 6위.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는 선두권에 올라있지 않으나 나머지 성적에서는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일단 윌러는 투구 이닝과 탈삼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부문 내셔널리그 2위 브랜든 우드러프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윌러는 FWAR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다. 1위와 2위는 오타니 쇼헤이, 제이콥 디그롬. 하지만 디그롬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과거의 기준대로라면 사이영상을 수상하기 어렵다. 다승의 가치가 워낙에 높았기 때문. 하지만 현재의 기준으로는 사이영상에 가장 접근해 있는 투수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워커 뷸러(25)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윌러에 앞서있다. 하지만 투구 이닝, 탈삼진, FWAR 등에서는 윌러에 뒤져있다.
메이저리그 7년차의 윌러는 뉴욕 메츠 시절 비교적 평범한 성적을 냈다. 또 2015, 2016시즌에는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소속의 선수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0년 로이 할러데이가 마지막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