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데이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크리스 데이비스(35)의 7년-1억 6100만 달러 계약. 데이비스는 이 기간 동안 얼마나 못했을까?
데이비스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534경기에서 타율 0.196와 92홈런 231타점 233득점 363안타, 출루율 0.291 OPS 0.670 등을 기록했다.
계약 첫 해인 2016년에는 38홈런으로 체면치레를 했으나 219삼진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타율과 출루율은 0.221와 0.332에 불과했다.
데이비스가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는 이유는 계약 기간 중 2016년이 가장 잘한 해이기 때문이다. 데이비스의 성적은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졌다.
계약 2년차인 2017년에는 타율 0.215와 26홈런, OPS 0.732 등을 기록했다. 데이비스의 wRC+가 100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부터다.
이후의 성적은 너무나 처참하다. 데이비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49경기에서 타율 0.169와 출루율 0.251 OPS 0.550을 기록했다.
또 데이비스는 3년 간 wRC+ 46, 60, -12를 기록했다. FWAR 역시 -3.1, -1.3, -0.8로 메이저리그 선수라 할 수 없는 수치에 이르렀다.
달리 데이비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는 것이 아니다. 또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물론 볼티모어는 데이비스의 은퇴 선언에도 남은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데이비스가 눈앞에서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춤을 추고 싶을 듯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