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으로 신의 투구는 무리인가?’… 디그롬, 2주 더 쉰다

입력 2021-08-14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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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인간의 몸으로는 신의 재능을 담을 수 없는 것일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듯한 투구를 하던 제이콥 디그롬(33, 뉴욕 메츠)이 휴식을 더 취한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데일리 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 루이스 로하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디그롬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디그롬은 2주간 더 휴식을 취할 예정. 디그롬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 판단해도 좋을 상황이다.

디그롬은 이번 전반기 15경기에서 92이닝을 던지며, 7승 2패와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92이닝 동안 잡은 삼진은 무려 146개.

최고 10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과 9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메이저리그의 모든 타자들을 압도했다. 디그롬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부상. 디그롬은 지난 전반기 막바지에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 때문에 아직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는 소견이나 복귀는 요원하다. 재활의 시작이 늦어질수록 복귀 시점은 더욱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벌써 5차례나 부상을 당했다. 이러한 디그롬에 대한 의견 중 하나는 압도적인 구위를 몸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디그롬은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93마일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뿌린다. 몸이 버텨낸다면 현존하는 최고의 무기이나, 부상을 일으킬 경우 쓸모가 없어진다.

인간의 몸으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듯한 공을 던지던 디그롬은 결국 전반기 성적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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