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보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테랑의 부활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시즌 부활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조이 보토(38, 신시내티 레즈)가 20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보토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보토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3회 2번째 타석에서 안타, 7회 4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보토는 7회의 2번째이자 이날 경기 5번째 타석에서 또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3번째 안타이자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
이는 현역 선수 중 5번째의 기록. 앨버트 푸홀스, 미겔 카브레라, 로빈슨 카노, 야디어 몰리나가 보토보다 먼저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조이 보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15년차의 보토는 한때 가장 정교한 타자로 불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볼넷을 5번이나 기록할 만큼 뛰어난 선구안을 가졌다.
사실 보토의 명성과 실력과 현재 나이를 감안하면 2000안타가 아닌 3000안타에 도전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1263개에 이르는 볼넷 때문이다.
보토는 이처럼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7번이나 출루율 타이틀을 획득했고, 최근 성적 하락에도 통산 출루율이 0.417에 이른다.
지난 2010년에는 37홈런-113타점 등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6번이나 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보토는 자신의 통산 2000안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놀라운 하루를 보낸 보토는 이날까지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284와 26홈런 76타점 49득점 91안타, 출루율 0.377 OPS 0.952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