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해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에서 163승을 거둔 ‘베테랑 왼손 투수’ 콜 해멀스(38)가 시즌 아웃됐다. 2년 동안 단 1경기에만 나서며 767만 달러를 벌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해멀스가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해멀스는 시즌 아웃됐고, 이대로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보인다.
해멀스는 LA 다저스와 계약 후 최근 시뮬레이션 경기 중 팔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A 다저스 소속으로 단 1경기도 던지기 전에 시즌 아웃된 것.
이에 해멀스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단 1경기에도 나서지 않은 채 연봉 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앞서 해멀스는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으나 1경기에서 3 1/3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시즌 아웃됐다.
당시 해멀스는 애틀란타와 18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 수령액은 667만 달러.
결국 해멀스는 2년간 각기 다른 팀 소속으로 단 1경기에만 나서며 7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았다. 퇴직금 치고는 너무 많다.
해멀스는 한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우승을 이끌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지난 2019시즌에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7경기에서 141 2/3이닝을 던지며, 7승 7패와 평균자책점 3.81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또 해멀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15시즌 동안 2698이닝을 던지며, 163승 122패와 평균자책점 3.43 등을 기록했다. 또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해멀스는 최근 2년 동안 각기 다른 팀에서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163승 투수의 마지막 모습으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